[프로야구 개막 D-3] LG 전력분석 막강불펜, Let’s Go 4강

입력 2013-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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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4강 진입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주력투수다. 봉중근의 회복과 더불어 정현욱의 영입으로 LG 불펜도 한층 탄탄해졌다. 스포츠동아DB

LG 봉중근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4강 진입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주력투수다. 봉중근의 회복과 더불어 정현욱의 영입으로 LG 불펜도 한층 탄탄해졌다. 스포츠동아DB

■ 2013 LG 입체분석


든든한 정현욱·유원상·봉중근
질식불펜진 완성 ‘승리 방정식’
1번 이대형 부활…발야구 가동
오른손 거포부재…선발진 약해



○꿈

1994년 ‘V2’를 이룬 뒤 18년간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03년부터는 10년간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야구 하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는 게 팬들의 염원. LG의 공식적인 시즌 목표는 가을야구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내심 ‘V3’도 바란다. 허황된 꿈으로 비난을 살 수도 있지만, LG 구성원들은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말을 믿는다.



○현실


1. 공격력=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는 대신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 최소화에 집중했다. 괜찮은 우타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려고도 애썼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 정주현, 김용의, 문선재, 황선일 등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해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은 리드오프 이대형도 한결 나아진 모습. 그러나 시즌 들어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른손 거포 부재도 해결하지 못했다. 힘 좋은 정의윤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정교한 타격과 많이 뛰는 야구가 대안이다.


2. 수비력=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96실책으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만큼 수비력이 불안요소였다.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진의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부분의 내야수가 2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훈련했다. 두산에서 영입한 김민호 2군 수비코치까지 1군에 가세해 수비훈련을 도왔다. 지난 겨울 삼성에서 내야수 손주인과 포수 현재윤도 영입했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 현재윤은 주전, 손주인은 전천후로 기용될 전망. 경험 많은 이들이 젊은 LG 내야에 큰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3. 마운드= 프리에이전트(FA)로 정현욱을 영입해 ‘질식불펜’으로 불리는 삼성의 필승조 못지않은 조합을 구성했다. 정현욱-유원상-봉중근으로 확실하게 뒷문을 잠글 수 있다. 그러나 선발진은 불안하다. 원투펀치를 리즈와 주키치로 일찌감치 확정하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임찬규, 우규민, 신정락 등 3명을 선발로테이션에 추가했다. 다만 이들 3인 중 중 확실한 10승 투수가 없다. LG 코칭스태프는 토종 선발들이 5회까지 투구수 80개 내외에서 3∼4점 정도로만 상대를 막아주면 곧장 막강 불펜을 가동해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LG의 새로운 승리방정식이 빛을 볼 수 있을까.


○필살기

지난해까지는 부상이나 다른 이유로 이탈자가 나오면 대체전력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투수 중 해외 유턴파 류제국, 방황을 접고 돌아온 이형종이 2군서 재활 중이다. 5∼6월 이후 1군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 군에서 제대한 정찬헌도 대기 중이다. 3명 모두 선발요원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선발로테이션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함정

비시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타 팀과 비교하면 좋은 전력은 아니다. 특히 국내파 선발투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약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이들이 시즌 초반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올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다. 젊은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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