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감독 “NC 타자들 배트스피드 수준급”

입력 2013-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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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 SK 이만수감독이 본 NC 다이노스

“누가 NC 약하다고 했어요?”

2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시범경기 최종전 NC전을 앞두고 SK 이만수(사진) 감독은 취재진에게 놀라운 감정을 전했다. SK는 전날 신생팀 NC에 0-4로 끌려가다 8회말 4점을 뽑아 가까스로 비겼다. 정근우 등 SK 선수들도 “NC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NC의 전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타자들은 배트스피드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SK 시절 이 감독이 애지중지하던 모창민(NC) 역시 방망이가 더 날카로워졌다. 모창민은 24일 2회초 1사 1루서 SK의 특급용병 조조 레이예스의 한가운데 높은 직구(시속 145km)를 잡아당겨 좌중월2점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은 반포크볼(스플리터)을 잘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횡으로 변하는 공은 배트가 나가다가도 맞을 수 있지만, (반포크볼처럼) 종으로 떨어지는 공은 치기 힘들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NC 배터리는 23일 5회 김강민, 9회 김재현 등 SK의 빠른 주자들을 연거푸 견제로 잡아내는 등 세밀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야구는 인치(inch) 싸움이다. 그런 식으로 상대 주자의 리드 폭을 줄여야, 도루를 허용하지 않고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 NC의 성적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관심사 중 하나다. 과연 ‘막내 구단’은 형님 구단들의 경계심대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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