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강윤구가 1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강윤구는 6.2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팀의 원정 3연전 스윕 패를 막았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넥센 강윤구
SK 상대 6.2이닝 9K 2실점 쾌투
싹쓸이 3연패 위기서 넥센 구출
“이제 제구·직구에 자신감 생겼다”
넥센 강윤구(23)가 다시 한 번 SK를 상대로 탈삼진 쇼를 펼쳤다. 팀의 스윕 패도 막고, 자신의 새 시즌 전망도 밝히는, 천금같은 위력투였다.
강윤구는 1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승. 앞선 2경기에서 SK의 용병 원투펀치에 막혀 2연패했던 팀을 싹쓸이 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인천에만 오면 이상하게 경기가 꼬인다”며 고개를 내젓던 넥센은 강윤구의 호투를 발판 삼아 마침내 문학구장 6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강윤구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팀 안팎의 기대를 많이 받았다. 이강철 수석코치와 최상덕 투수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를 가다듬고, 투구 템포를 빠르게 했다. 그 대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면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열어 제친 2013시즌 첫 선발등판(3일 목동 LG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2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을 내주고 5실점(4자책점).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당시 “모든 면에서 안 좋았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스로도 “지난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해왔기에 실망이 더 큰 듯했다.
강윤구는 이후 절치부심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상승세를 타던 팀이 다시 연패로 주춤했던 이날,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전날까지 2연속경기 홈런을 쳤던 SK 최정을 3연타석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돌아온 4번타자 박정권도 삼진 2개로 잡아냈다. 3회 2사 만루서 포수 박동원의 패스트볼로 1점을 내줬지만, 강윤구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강윤구는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친 뒤 7회 1사 후 조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총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나가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결국 7회 1사 1·2루서 임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강윤구는 경기 후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히는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이 좋다 보니 삼진을 많이 잡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고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연습하던 대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나에게 첫 번째 등판은 시범경기라고 생각하겠다. 오늘 경기가 시즌 첫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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