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루이스 크루즈. 동아닷컴DB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LA 다저스 내야수 루이스 크루즈(30)의 방망이가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크루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0.115로 부진한 상태. 애리조나 원정 3연전 첫 경기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격슬럼프 때문에 최근에는 주전보다는 경기 중 교체멤버로 투입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13일 미국 애리조나 현지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크루즈는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4월에 좋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부진이 아쉬운 이유는 류현진과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동료 중 한 명이기 때문. 크루즈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크루즈는 스마트폰 번역 프로그램으로 류현진과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류현진의 미국생활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때 가졌던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는 “류현진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미국 문화가 낯설고 영어가 서툰 류현진으로서는 크루즈 같은 동료가 많아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그래도 두 사람의 우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다음주 한국식당을 함께 찾을 예정이다.
류현진과 루이스 크루즈. 동아닷컴DB
크루즈는 “돌아오는 월요일에 류현진과 LA에 있는 한국식당에 갈 예정이다. 아직 한국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한국식당을 다녀온 적도 없다.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봐 달라. 분명 내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출신인 크루즈는 2009년 9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 다저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이번 시즌 개막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한편 류현진은 14일 오전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갖는다. 상대 투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이안 케네디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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