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답게 ‘싼티’ 나는 B급 유머 코드가 그대로 묻어났다.

싸이는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해프닝’을 열고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와 춤을 처음 공개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의 콘셉트와 비슷했다. 전혀 젠틀하지(신사답지) 않은 남자(싸이)가 서울 곳곳을 다니며 ‘젠틀’하지 못한 행동들로 웃음을 안겼다.

강남스타일이 아니면서도 강남스타일이라고 우기는 전작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속편인 셈이다.

커피 마시는 여성의 커피잔을 툭 치고,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 공을 멀리 차 버리고, 수영장에서 여성 비키니 상의를 풀어버리는 등의 짓궂은 행동을 한다.

‘젠틀맨’의 안무도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싸이다운 능청스러움으로 표현했다. 대형 서점, 한강다리에서 댄서들과 시건방춤을 춘다.

‘시건방춤’의 원주인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싸이와 대조를 이룬 섹시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 노홍철, 하하,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등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나온 캐릭터로 그대로 나와 재미를 더 했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9시에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