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수들이 응원 문구가 새겨진 ‘찜닭 티셔츠’를 입고 단체로 포즈를 취했다. 롯데 용병 유먼이 4연패에 빠져 있는 팀에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이유는 이렇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다. 개막 5연승을 달렸지만, 한화와 NC를 제외한 팀에는 한번도 이기지 못해 ‘거품’이라는 평가까지 따랐다. 그러자 보다 못한 유먼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직접 75만원을 들여 티셔츠 200벌을 맞췄고, 선수단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직원들에게까지 빠짐없이 돌렸다. 야구장에 나와 뜻밖의 선물을 받은 선수들이 기분 좋은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둘 티셔츠를 걸쳐 입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렇다면 ‘찜닭’의 의미는 뭘까. 유먼은 구단을 통해 “평소 내가 기운이 없을 때 찜닭을 먹고 힘을 내는 편이다. 선수들도 나처럼 힘내기를 바라는 의미였다”고 귀띔했다.
사직|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