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정옥성 경감 마지막 문자 “딸과의 밀당 대화에 가슴 먹먹”

입력 2013-04-18 1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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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성 경감 마지막 문자

정옥성 경감 마지막 문자

살신성인 정옥성 경감 마지막 문자’

‘살신성인’ 정옥성 경감의 마지막 문자가 공개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17일 지난 3월 1일 자살시도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정옥성 경감의 마지막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정옥성 경감의 마지막 문자에는 새우를 먹고 싶다고 응석을 부리는 딸과의 알콩달콩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중학교 1학년인 정옥성 경감의 딸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34분께 ‘아빠~~~’라며 애교섞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정옥성 경감은 ‘왜 코맹맹이 소리 하이까’라고 답했다.

이어 딸은 ‘나 새우 먹고 싶어~~♥ 나중에 새우 먹자~♥♥’라고 아빠에게 애교를 부렸다. 정옥성 경감은 ‘너 혼자서 드셔요. 나는 아냐’, ‘주무시겨’, ‘책이나 보시겨’ 등 강화 사투리로 응대했다.

결국 딸은 ‘나 새우먹고 싶어!’라고 투정부리다 ‘할머니께 말할거야 새우 먹자고. 아.. 찡찡찡’이라며 아빠를 살살 녹이는 애교를 부렸다.



정옥성 경감과 딸의 문자 대화는 오후 10시38분 4분만에 끝났다. 그것이 정옥성 경감이 딸과 나눈 마지막 문자 대화였다.

오후 11시 6분께‘자살 의심자가 있으니 출동 바람’이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정옥성 경감은 동료 경찰관과 외포리 선착장으로 출동했고 그곳에서 바다에 뛰어드는 김모(45)씨를 발견했다. 정옥성 경감도 김씨를 구하려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거센 파도에 밀려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찰은 약 50일간의 수색을 진행했지만 결국 정옥성 경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강화경찰서는 오늘(18일) 정옥성 경감의 영결식을 거행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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