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중이던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돌아온다. LA 다저스 류현진에게는 천군만마다. 스포츠동아DB
부상 딛고 재활 성공…오늘 류현진 3승 지원
‘공격형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사진)가 류현진(26·이상 LA 다저스)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류현진은 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A 타임스는 30일 “클레이튼 커쇼가 친인척의 사망으로 이날 조사자 명단(bereavement list)에 올랐다. 대신 선수단에 합류한 라미레스가 1일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7월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플로리다 소속이던 2006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고, 통산 3회(2008·2009·2010년) NL 유격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8년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호타준족으로, 2009년 NL 타격왕(0.342)에도 오르는 등 ‘공격형 유격수’의 대명사로 꼽힌다. 올해 연봉은 1550만달러(약 170억원).
라미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른 엄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당초 5월 중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활속도가 빨랐다. 지난 주말 싱글A팀 란초 쿠카몽가에서 2경기를 뛰며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라미레스가 빠진 사이 다저스는 저스틴 셀러스에게 유격수를 맡겼지만, 공·수에서 모두 신통치 않았다. 셀러스는 4월 한 달 타율 0.203에 에러 3개를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실책은 모두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나왔다. 다저스는 현재 극심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0.359)이 NL 15개 팀 중 고작 14위다. 라미레스의 가세로 물먹은 다저스의 방망이가 살아난다면, 류현진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