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정승용 희망을 쐈다

입력 2013-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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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현성(왼쪽)이 1일 부리람(태국)과 AFC 챔스리그 E조 6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헤딩 골을 터뜨리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beanjjun

16강 확정 서울, 부리람과 2-2…젊은 FW 골맛 ‘5월 희망가’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FC서울의 아쉬운 면으로 젊은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점을 꼽은 적이 있다. 서울은 공격의 중심이 데얀-몰리나-에스쿠데로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쏠려 있다. 물론 최근 고명진과 고요한 등이 골을 터뜨리며 득점 루트의 다변화를 꾀했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해 공격수가 아니다. 올 시즌 앞두고 영입된 기대주 윤일록(21)과 같은 1∼2명의 젊은 공격수들이 더 있어야 한다.

서울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이 열린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은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조1위를 확정지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그 동안 벤치만 달궜던 젊은 공격수들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를 얻었다. 예상대로 최전방에 정승용(22)과 김현성(24)이 배치됐다. 이들은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9분 고광민이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김현성이 재치 있게 뒤로 흘려줬고 정승용이 깔끔한 왼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에는 김현성이 점프 헤딩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골도 골이지만 이들이 경기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더 고무적이다. 2-2 무승부.

서울은 5월이 중요하다.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대구FC(4-0)-장쑤(2-0)-강원FC(3-2)전 3연승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시즌은 장기레이스다. 주전 공격수들이 탈이 나거나 지칠 때 빼들 수 있는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최 감독은 이날 적지 않은 소득을 얻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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