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하며 서서히 메이저리그 무대를 정복해가고 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탈삼진 12개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또 6이닝을 투구하며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갔다.
기복 없이 매 경기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 이는 현재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가진 최대 강점이다.
심지어 류현진은 1경기 2홈런을 맞으며 5점을 내준 지난달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을 투구했다.
이러한 능력은 현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랜스 린(26)은 6경기 중 2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선발 맞대결 상대인 매디슨 범가너(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6경기 중 1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지난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팀 동료이자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25)도 6경기 중 2경기에서 6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선발 투수가 꾸준히 긴 이닝을 던져주면 팀 입장에서는 불펜 운용이 편해진다. 불펜 투수를 많이 내보낼 필요가 없어지는 것.
이날 경기 후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매팅리 감독의 류현진 사랑 배경에는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이 능력이야말로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