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스포츠동아DB
정대세가 다시 한번 수원을 구했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5분 정대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최전방에 정대세와 스테보를 배치하는 한편 중원에 오장은과 박현범, 측면에 서정진과 김대경을 포진시킨 최정예 라인업으로 나섰다. 인천 역시 이천수와 김남일, 디오고 등을 총출동시키며 리그 최상위권팀들간의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양팀은 전후반 내내 빠르게 공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서로의 강력한 압박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문전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 역시 이천수와 한교원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뚫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각각 엔트리에 변화를 주며 한층 스피드를 더했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은 후반 35분에야 골로 연결됐다. 보스나가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치 직접 슈팅을 날릴 것처럼 속임동작을 준 뒤 그대로 최전방의 정대세에게 연결한 것. 정대세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골문에 밀어넣으며 올시즌 자신의 5호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꽉 메운 2만6000여 수원 팬들은 열광했다.
인천은 이후 추가시간 4분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올시즌 6승1무2패(승점 19점)를 기록, 전날까지 2위였던 인천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천은 올 시즌 원정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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