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FA 시장 우량주로 떠올라

입력 2013-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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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사진제공|KBL

뛰어난 외곽포 보유…보상없어 인기짱
삼성·LG 관심…전랜서 잡을 가능성도


귀화혼혈선수 문태종(37·사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SK가 최근 혼혈선수 데이비드 마이클스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문태종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원 소속구단인 전자랜드뿐 아니라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고, 슈터가 필요한 몇몇 팀들이 문태종 영입전에 뛰어들 기세다. 삼성과 LG 등이 관심을 지니고 있다.

문태종의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15∼20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국내선수보다 뛰어난 외곽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태종이 FA가 되면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문태종을 영입하면 국내 FA를 데려올 때와 달리 원 소속구단에 현금이나 선수를 내주는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문태종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된다. 대상은 10개 구단 전체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때 연봉과 계약기간 등 원하는 계약조건을 적어 낸다. KBL은 이를 취합해서 가장 많은 연봉을 제시한 구단과 최고 연봉의 10% 이내에 금액을 적어낸 구단을 가려내고, 문태종은 이 팀들 가운데 입단하고 싶은 구단을 선택하게 된다.

문태종의 2012∼2013시즌 연봉은 5억원. 샐러리캡과 선수와의 유대관계 등을 고려하면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전자랜드는 최근 모기업이 계속해서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결정해 문태종 영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만약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포기해도 나머지 구단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 전망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FA 대박을 예약해놓은 문태종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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