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예능? ‘엄마들 뒤집기’가 있다

입력 2013-05-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 스토리온 ‘스토리온 우먼쇼’, SBS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엄마들의 솔직한 입담과 편안함을 무기로 한 ‘엄마 예능’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BS·스토리온·SBSE!

‘맘마미아’ 스타와 어머니 함께 출연
스타들의 숨겨둔 모습 거침없이 공개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아빠! 어디가?’ 도전
김성령 ‘…우먼쇼’로 워킹맘과 소통

투박하고 야성적인 남자들이 TV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한 가운데 ‘엄마’들이 약진을 시작해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 등 남자들의 일상을 소재로 하거나,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인간의 조건’ 등 남자 연예인들이 주로 활약하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따르면서 요즘 예능계는 ‘남초(男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엄마들의 솔직한 입담과 편안함을 무기로 한 ‘엄마 예능’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월14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는 스타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출연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가족예능’이다. 개그맨 김원효와 김영희, 방송인 박경림, 2AM 정진운 등 스타를 자녀로 둔 어머니들은 평소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식들의 숨겨진 모습을 거침없이 공개하거나 숨겨둔 가슴 아픈 사연들을 털어 놓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세바퀴’도 ‘모전여전 특집’으로 김준희, 노현희, 민지영 모녀가 동반 출연해 모정을 앞세운 이야기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10일 첫 방송될 케이블채널 SBS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는 아빠와 자녀들의 여행기를 그린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다.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배움의 방법을 찾아가는 ‘엄마표 홈 스쿨링 예능’으로 모성애를 정면에 내세웠다.

최근 SBS 드라마 ‘야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김성령은 30∼40대 여성을 위한 버라이어티쇼 ‘스토리온 우먼쇼’로 ‘일하는 엄마’로서 소통에 나선다. 김성령은 100인의 여성들과 함께 뷰티, 패션, 건강, 가정문제 등의 이슈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엄마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KBS 예능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 중심의 버라이어티는 야생을 배경으로 거칠고 투박한 남성미를 강조하는 것이 매력이다. 이와 다르게 ‘여자’나 ‘엄마’의 키워드를 다루는 예능은 스튜디오 예능에 한정돼 정적으로 보이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동이 주는 힘이 크다”고 평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