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프리미어리그 강등팀 남은 한장은 누구일까

입력 2013-05-10 1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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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장정이 이제 팀당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박지성과 윤석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강등이 확정됐고, 리그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는 중위권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재미가 반감됐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긴장감을 줄 요소들이 가득하다.


●챔피언스리그를 향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출전 자체만으로도 구단 위상의 지표일 뿐 아니라 막대한 수입으로 직결된다. 선수 계약에도 유리하다. 명성 높은 선수들은 챔스리그 출격 여부를 새 시즌 팀 선택의 중요한 결정 요소로 꼽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까지 총 4팀이 참가 자격을 가진다. 현재 진출권을 확보한 팀은 맨유와 맨시티 뿐. 남은 2장을 놓고 첼시(승점 69)-아스널(승점 67)-토트넘(승점 66)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워낙 격차가 좁은 탓에 한 경기만 실수를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비운의 마지막 주인공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강등 전쟁이다. 시즌 폐막이 임박했는데, 강등권에 속한 구단들의 숫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레딩과 QPR은 이미 끝났다. 그러나 한 자리를 놓고 12위부터 18위까지 무려 7개 구단들이 강등 가능성을 떨쳐내지 못했다. 풀럼은 승점 40으로 12위에 랭크됐지만 18위 위건(승점 35)과 격차는 승점 5에 불과하다. 풀럼이 잔여 2경기를 모두 지고, 위건이 모두 이긴다면 충분히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13위 애스턴빌라(승점 40)가 풀럼과 승점이 같고, 14~15위에 랭크된 사우스햄턴과 선덜랜드는 각각 승점 39, 38로 팽팽하다. 16~17위 노리치시티와 뉴캐슬은 승점 38로 같은 상황. 영국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위건의 강등 가능성을 높이 보지만 BBC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매치오브더데이’는 선덜랜드를 꼽는다. 특히 14일 위건-아스널전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와 강등 주인공이 거의 결정될 수도 있다.


●맨시티-첼시, 마지막 우승을 향해

맨시티와 첼시는 ‘머니 풋볼’을 상징한다. 지난 시즌 각각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 팀이지만 올 시즌은 나란히 최악의 행보를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더니 정규리그에서는 맨유의 독주 속에 최근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편안한 은퇴를 도왔다. 그래도 자존심을 지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맨시티는 11일 위건과 FA컵 결승을, 첼시는 15일 벤피카(포르투갈)와 유로파리그 정상을 놓고 물러섬 없는 일전을 펼친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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