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이 ‘추추트레인’ 제동 거나?

입력 2013-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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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4경기 볼넷 5개…타율은 3할9리까지 뚝
“걸어 나가려는 생각이 타격감 떨어뜨려”


출루율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일까.

신시내티 추신수(31·사진)는 14일(한국시간) 현재 출루율 0.45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여느 해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최근 들어 부쩍 떨어진 타율이다.

추신수는 9일 애틀랜타전부터 13일 밀워키전까지 5일간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넷 5개를 얻어 출루율에선 빅리그 전체 1위를 지켰지만, 한때 3할5푼을 넘나들던 타율은 어느새 0.309까지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한 타자는 자신의 경험을 전제로 “출루율에 신경을 쓰다보면, 적극적인 타격보다는 투수의 볼을 많이 보게 돼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걸어 나가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러면 오히려 타격감 유지에는 독이 된다”고 밝혔다. 즉, 출루율에 대한 집착은 소극적 타격으로 이어져 타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야 한다. 그런 공들을 놓치다보면 결국 좋은 타격은 힘들어진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타격감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최근 타격 부진이 출루율에 대한 지나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는 명확치 않다. 다만 출루율보다는 타율이 타자를 평가하는 선행지표임은 분명하다. 다행히 추신수는 14일 경기 없이 쉬었다. 15일부터는 마이애미∼필라델피아∼뉴욕 메츠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에 돌입한다. 추신수가 원기를 회복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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