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상수가 안치홍보다 덜 받는다? 류중일 “단장님께 말 좀 해볼까”

입력 2013-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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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수? 흐흐흐!”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1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애제자 김상수(23)의 최근 타격감이 화제에 오르자 특유의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김상수는 4월까지 타율 0.175로 부진했지만, 5월에만 0.444(27타수 12안타)의 고타율에 2홈런 9타점을 터뜨렸다. 9번타자지만 타점은 16개로 팀 내 3위. 류 감독은 “부진할 때는 타격 포인트가 뒤에 있었는데, 요즘 타격 포인트가 조금 앞쪽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이날 9개 구단의 1군 엔트리 현황을 살펴보더니 “안치홍(KIA)이가 내려갔네. 스스로 2군행을 자처했다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치홍은 김상수와 동기생. 취재진이 “그래도 김상수보다 안치홍의 연봉이 더 많다”고 말하자 류 감독은 “그래요?”라며 놀란 표정. 그러면서 “치홍이는 데뷔 때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상수는 첫해 반년 동안은 백업이었다”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올해 안치홍 2억원, 김상수는 1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 잠시 후 류 감독은 “아니, 아무리 그래도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선수의 연봉이 더 적다는 게 말이 돼?”라며 “좀 있다 단장님께 이 사실을 말씀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장난기 가득한 류 감독의 표정과 행동에 덕아웃에는 폭소가 터졌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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