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대현 부활 관건은 ‘떠오르는 커브’

입력 2013-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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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대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군 복귀…NC전 7회 등판 선취점 내줘
부진 원인은 필살기 커브 “예전만 못해”


리그 최고의 베테랑 불펜투수는 부활할 수 있을까.

롯데 정대현(35·사진)이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22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정확히 22일만이다. 정대현은 삼성 오승환(31)과 함께 국가대표 마무리를 맡기도 했던 한국 최고 소방수 중 한명. 정대현 부활의 가장 큰 관건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떠오르는 커브’를 다시 던질 수 있느냐다.

정대현은 개막과 동시에 극도로 부진했다. 7경기에서 방어율 7.50에 33명의 타자를 맞아 14번안타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승리를 지키며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던 베테랑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부진의 원인은 전매특허인 커브의 움직임이 현저히 약화됐기 때문. SK에서 오랜 시간 동료로 함께 했고, 시즌 초반 타석에서 직접 맞대결해봤던 NC 이호준(37)은 “커브가 확실히 예전만 못했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동아대와의 연습경기, 삼성과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에 등판해 구위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 불펜피칭도 최대한 소화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4일 사직 NC전에 앞서 “정대현은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하겠다. 마무리는 계속 김성배다”고 밝힌 뒤 “관건은 역시 커브다.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실 투수가 위력적인 특정 구종을 몇 년씩 계속해서 던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젊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노력해야 겨우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현은 이날 0-0으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서 선발 유먼을 구원했으나 보내기번트에 이어 좌전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강영식으로 교체됐다. 정대현에게도, 롯데에도 아쉬운 복귀전이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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