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액션·멜로…스크린, 사극을 품다

입력 2013-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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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류승룡-강동원-하정우(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대한민국 극장가 사극 열풍…왜?

기발한 소재·톱스타 섭외 인기 한몫
현빈 ‘역린’ 데뷔 첫 사극 도전 관심

스크린이 사극에 빠졌다.

정통 사극부터 판타지, 액션을 넘어 파격 멜로까지 다양한 소재의 사극이 쏟아진다. 2011년 ‘최종병기 활’과 지난해 1200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차태현 주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여정의 ‘후궁:제왕의 첩’ 등이 흥행하며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극의 강점이 각광받은 결과다.

사극 영화 열풍은 출연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해병대를 제대하고 연기 복귀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현빈은 사극 ‘역린’을 택했다. 조선시대 영민한 왕 정조를 연기하는 현빈은 2002년 데뷔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앞서 송강호 최민식 류승룡 하정우 강동원 등 충무로 섭외 1순위 스타들의 선택 역시 사극이다. 송강호는 최근 촬영을 마친 ‘관상’을 가을께 관객에게 내놓을 예정. 최민식과 류승룡은 조선시대 정유재란이 배경인 ‘명량 회오리 바다’, 하정우와 강동원은 조선 말 혼돈을 그린 ‘군도’ 촬영에 한창이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영화 외에도 현재 기획이 활발히 진행 중인 사극도 있다. ‘조선판 색,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순수의 시대’는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연출하며 젊은 여자와 중년 남자의 깊은 사랑을 그린다. 국내 첫 해양 블록버스터 사극 ‘해적’의 배경도 조선시대다.

이처럼 스크린이 사극 영화로 꽉 찬 이유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발한 소재 덕분. 현빈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젊은 정조와 그를 암살하려는 세력, 왕을 지키려는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송강호의 ‘관상’ 역시 관상을 보는 능력으로 계유정난의 풍파를 견뎌내는 주인공 이야기로 신선함을 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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