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서태지 직접 결혼발표…왜?

입력 2013-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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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오른쪽)가 결혼한다. 상대는 16세 연하의 연기자 이은성이다. 서태지는 15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리고 이은성과 함께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서태지(오른쪽)가 결혼한다. 상대는 16세 연하의 연기자 이은성이다. 서태지는 15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리고 이은성과 함께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은성이는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람” - 서태지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어요” - 이은성

그녀는? ‘반올림’ 데뷔…‘국가대표’ 출연
첫만남? 2008년 서태지 뮤비 출연 인연
로맨스? 2009년부터 3년 넘게 알콩달콩

■ 서태지, 16세 연하 배우 이은성과 결혼

1. 평창동 새 집서 이미 신혼생활 시작
2. 주변 목격담 등 소문여지 사전 차단
3. 결혼 일정 등 확정…미룰 이유 없어
4. 신비주의 탈피…팬들과 편하게 소통


가수 서태지(41·정현철)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25)과 “조만간 결혼한다”고 1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추는, 이른바 ‘신비주의’의 대명사로 불려온 서태지가 결혼 사실을 전격 발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태지와 이은성은 작년 겨울 완공된 서울 평창동 신축주택에서 이미 사실상의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서태지는 15일 직접 작성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에 완공된 평창동 집에 부모님들을 모시고 입주해 신혼살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전임신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는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혼 상태인 서태지는 주변에 쉽게 목격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소문이 나기 전에 먼저 결혼 사실을 당당히 밝힌 것으로 추측된다.

아울러 서태지는 “조만간 결혼한다”면서도 그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관계자와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서태지는 이미 결혼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 계획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고 일정을 잡은 이상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이런 정황에 앞서 서태지가 결혼을 발표한 배경에는 배우 이지아와 겪은 이혼 소송 이후 연예생활과 관련해 달라진 생각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태지는 2011년 8월 이지아와 합의로 소송을 끝낸 후 홈페이지에 “지난 일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생각했다.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지나친 신비주의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서태지는 이은성과 교제하고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당시 결심대로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고, 팬들과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의 ‘피앙세’ 이은성은 2003년 KBS 2TV ‘반올림’으로 데뷔한 연기자.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서태지를 운명적으로 만났다. 이후 서로 호감을 갖고 지내다 2009년 연말부터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왔다. 서태지는 “은성이는 저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주는 좋은 사람”이라 했고, 이은성은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평창동 지하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9집을 준비 중이며 이은성은 활동 휴식기를 갖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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