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중계진 “괴물 류현진 오른손으로 던지면 120마일(193km) 거뜬”

입력 2013-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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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호투에 다저스 편파중계진도 흥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는 캐스터와 해설가가 소속팀 중심으로 경기중계를 전담하는 인력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도 도입된 ‘편파방송’의 모태라 할 수 있다. LA 다저스에도 전담중계진이 있다.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무려 60여 년간 다저스 경기의 중계를 도맡고 있는 캐스터 빈 스컬리는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린다.

다저스 중계진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일(한국시간)에도 어김없이 밀러파크로 출동했다. 올해로 여든 여섯인 고령의 스컬리는 장거리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지만, 원정 담당 캐스터와 해설가가 파견돼 밀워키전을 치르는 류현진과 다저스 선수들을 목청껏 응원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의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 이날 호투를 이어가자, 중계진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원래 오른손잡이인 류현진이 아버지로부터 왼손잡이 야구 글러브를 선물 받으면서 좌완투수가 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는가 하면, 류현진의 쾌투에 한껏 고무됐는지 “왼손으로 던져도 90마일(약 145km)이 나오는데, 익숙한 오른손으로 던졌으면 120마일(약 193km)은 나왔을 것”이라는 엄청난 농담마저 스스럼없이 했다. 류현진이 어린 시절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는지 ‘역사’를 꿰고 있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었던 해설. ‘코리안 몬스터’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역시 화제의 중심에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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