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수게임, 인기 유지 비결은?

입력 2013-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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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신작 경쟁 속에서 10년 이상 서비스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게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10주년 행사에는 6000여명의 유저가 운집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제공|넥슨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유저 붙잡아
수명 짧던 모바일도 속속 장수게임 등장

IT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다양한 IT기술이 적용되는 게임 콘텐츠도 사실적 그래픽과 물리효과를 활용한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무색하게 할 만큼 오랜 세월 사랑받는 장수게임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에는 장수게임들이 많다. 최근 10주년 행사를 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그 중 하나.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행사에는 6000여명의 유저가 운집해 변치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도 대표적 장수 게임이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아직도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 타이틀.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1849억원 중 ‘리니지’ 매출은 660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엔트리브소프트의 ‘트릭스터’,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 CJE&M 넷마블의 ‘그랜드체이스’ 등도 10년 된 장수 게임들이다.

장수 온라인 게임들이 신작 홍수 속에서도 인기를 잃지 않는 비결은 끊임없는 콘텐츠 업데이트에 있다. ‘리니지’는 특히 지난해 ‘격돌의 바람’ 업데이트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기르타스 리뉴얼’ 등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도 올 여름 신대륙 추가 등 ‘RED’(Revolution, Evolution, Delight)’라는 이름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새 비상을 꿈꾸고 있다.

PC온라인게임에 비해 수명이 짧았던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장수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아무리 인기가 좋은 게임이라도 출시 후 6개월이 지나면 다운로드 수가 급감했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네트워크의 발전에 따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능해지면서 장수게임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룰더스카이’와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커피’ 등이다. 단순 일회성 다운로드 캐주얼 게임에서 벗어나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오랜 인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룰더스카이’는 최근 오디션 콘텐츠와 신규 건물을 추가했으며, ‘아이러브 커피’는 분점 기능을 추가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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