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주요 50인’ 손흥민 도르트문트와 ‘찰떡궁합’

입력 2013-05-31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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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의 미래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유럽 축구 이적시장 핵심 인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축구 이적시장 주요 50인’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전체 27번째로 소개된 손흥민에 대해 가디언은 “함부르크가 손흥민 잔류를 확신하는 모습이었지만 계약기간은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아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날 가디언이 발표한 리스트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굵직한 대어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주가가 폭등하는 손흥민의 긍정적인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가디언의 예상 이적료는 1150만 파운드(약 200억 원)다.

손흥민과 함부르크는 작년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계약연장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 새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6개월 뒤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새 행선지를 알아볼 수 있고, 이적료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함부르크 입장에선 손흥민의 잔류 여부가 굉장히 시급한 문제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의 유력 행선지로는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인 도르트문트가 집중 거론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마리오 괴체 등 핵심 자원들이 ‘라이벌’ 바이에른뮌헨 이적을 확정했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도르트문트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영건들을 선호한다.

도르트문트 유소년 클럽 출신 선수들을 1군에 대거 합류시켰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국가와 지역에 국한 받지 않고 제3지역 유망주들을 크게 성장시켜 되파는 정책으로 많은 이윤을 남겨왔다.

한 때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도르트문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클롭 감독의 독특한 선수단 운영의 힘이 컸다.

여러 가지 면에서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궁합이 맞을 수 밖에 없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데다 특히 안정적인 출전이란 메리트도 있다.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을 숙원해온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의 최전방, 괴체의 측면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에 4골을 몰아쳐 클롭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 외 손흥민에게 직간접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는 레버쿠젠-바이에른뮌헨(이상 독일) 등이 있고, 인터 밀란(이탈리아), 리버풀-토트넘-스완지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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