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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성열. 스포츠동아DB
넥센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정확하게 수치화활 수는 없지만, 이성열은 박병호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파워를 갖고 있다”고 했다. 2003년 LG에 입단한 이성열은 두산을 거치며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2010년 24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2011·2011시즌에는 각각 7개의 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성열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은 염경엽 감독의 부임이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성열에게 신임을 보냈고, 이성열은 좋지 않은 선구안과 큰 테이크백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 결과가 홈런 세례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에서 싹튼 자신감이다. 올 시즌 그의 헛스윙 비율은 전체 1위(22.1%)다. 2위 김대우(롯데·15.0%)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삼진 역시 1위(51개).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헛스윙과 삼진이 자신감의 이면이다. 염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지금처럼 발전하는 중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성열 역시 “꾸준히 출전하다보니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감독님 가슴을 떠미는 홈런 세리머니를 오늘은 세게 했다”며 웃었다. 이어 자신의 파워에 대해 “부모님께서 건강한 몸을 물려주시고, 좋은 음식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