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영화속 피 어떻게 만들어지나?

입력 2013-06-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주인공 고경표와 욕조 신(아래). 수필름·데이지엔터테인먼트

물엿에 붉은 색소 섞고 ‘피 색깔’ 조절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불볕더위를 잊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늘한 극장에서 ‘피 튀기는’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다. 올해는 ‘무서운 이야기2’, ‘더 웹툰:예고살인’이 관객을 찾는다. 두 편 모두 새로 접하는 신선한 공포 이야기. 하지만 변함없이 등장하는 ‘공포 필수품’은 바로 피다. 가짜인 걸 알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 속 ‘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3D를 넘어 4D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시각효과는 최첨단으로 발달하지만 피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여전히 아날로그적이다. 물과 물엿, 붉은 식용색소만 있으면 준비 끝. 각각의 상황에 맞춰 재료의 비율을 조정하며 시각적으로 효과를 낸다. 신체에서 흐르는 진한 농도의 피는 물을 빼고 물엿에 식용색소만을 섞어 표현한다. 대부분의 영화는 피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친다.

사실 촬영현장에서는 피 만드는 사람보다 피 흘리는 배우들의 고통이 더 상당하다. 붉은 색이 주는 ‘심리적 압박’부터 식용색소가 내는 시큼한 맛, 물엿의 기분 나쁜 끈적거림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무서운 이야기2’의 주인공 고경표는 극중 피로 가득 찬 커다란 욕조 속을 나뒹굴며 온 몸에 피칠갑을 한다. “끈적거리는 빨간 물이 온 몸에 배어 여러 번 샤워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았다”는 그는 “열흘쯤 지날 때까지 코와 귀에서 갑자기 빨간 물이 흘러나와 깜짝 놀라곤 했다”고 돌이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