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머신’ 이재원, 최정 선배 득점은 내게 맡겨라

입력 2013-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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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주자 있을 때 더 집중”…찬스에 강한 4번

SK가 드디어 최정(26)의 뒤를 받칠 4번타자를 찾았다. 주인공은 ‘타점머신’으로 돌아온 이재원(25·사진)이다.

SK는 올 시즌 확실한 4번타자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이재원의 가세로 숨통이 트였다. 이재원은 왼손 유구골 수술로 5월 26일 뒤늦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에 1홈런 7타점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385(13타수 5안타)에 이르는 등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재원은 “내 목표는 홈런보다 매 경기 타점을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3번타자 최정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4번타자가 존재감이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재원은 “투수들이 (최)정이 형이랑 승부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정이 형 뒤에 나오는 것이 부담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보니, 집중력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이 형이 출루하면, 다 불러들이고 싶다”며 웃었다.

이제 복귀 이후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동안 SK는 빈곤한 득점력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곤 했다. 반전을 노리는 팀 사정상,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 크다. 이재원은 “한 달간은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8개 팀들을 모두 한번씩 만난 뒤에는 더 좋은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공백으로 팀에 미안했던 것들까지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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