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전 경남상고(현 부경고) 동기로 처음 만난 전유수(왼쪽)와 진해수(이상 SK). 둘의 굴곡진 야구인생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수-수 듀오’는 팀의 불펜을 지키기 위해 쌍수를 맞잡았다. 문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고교 동기· 투수 전향 등 ‘닮은꼴 인생’
“야구 안 풀린다” 개명 사연까지 비슷
인연같은 트레이드로 SK 불펜서 조우
박희수 연결고리 기대…“우리몫 할것”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 둘은 마치 데칼코마니를 찍어놓은 듯 닮은 좌·우완 투수다. 구속과 보직뿐만이 아니다. 경남상고(현 부경고) 동기, 뒤늦은 투수 전향, 고3 때 유급 결심, 개명, 트레이드 등 굴곡진 야구인생도 판박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평행이론’, ‘도플갱어’라는 말로 이들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 주인공은 SK의 불펜을 지키는 전유수와 진해수(이상 27)다.
● 고교 동기, 뒤늦은 투수 전향, 유급 결심
둘은 고3 때 전유수가 경남상고로 전학을 오면서 친구가 됐다. 당시만 해도 두 선수의 주요 보직은 투수가 아니었다. 진해수는 주로 1루수를 봤고, 전유수는 내·외야수를 오갔다. 투수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래야 프로구단 입단 시 좀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둘은 유급을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전유수는 우여곡절 끝에 마음을 돌려 고교 졸업 직후인 2005년 현대에 입단했다. 진해수는 계획대로 1년간 더 투수로 기량을 닦은 뒤 2006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다.
● 2009시즌 직후 입대, 개명
전유수는 2005∼2009년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치는 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진해수도 2006∼2009년 KIA에서 뛰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둘은 2009시즌 직후 나란히 군 입대를 결심했다. 진해수는 2009년 11월 상무, 전유수는 같은 해 12월 경찰청에 새둥지를 틀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둘의 이름은 지금과 달랐다. 진해수는 진민호, 전유수는 전승윤이었다. 먼저 개명한 쪽은 진해수였다. 훈련소에서 퇴소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이름을 바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유수 역시 제대 직후인 2011년 9월 개명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전까지 야구가 잘 안 풀렸기 때문에,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 야구인생의 전기가 된 트레이드, SK의 불펜요원
군 복무를 마친 둘은 2012시즌부터 나란히 넥센과 KIA에 복귀했다. 진해수는 2012년 불펜투수로 1군 무대에 자주 등장했지만, 전유수에게는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결정적 계기가 찾아왔다. 2012년 5월 SK와 넥센은 포수 최경철과 투수 전유수를 맞바꿨다. 전유수는 SK 유니폼을 입은 뒤 2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승리조 불펜으로 이만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진해수도 전유수의 이적 후 1년 만인 올 5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선수가 됐다. ‘베테랑 포수’ 박경완은 진해수와 배터리를 이룬 뒤 “생각보다 공이 빠르다. 제구력만 가다듬으면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SK 불펜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마무리 박희수로 향하는 연결고리로서 둘의 역할은 더 중요한 시점이다. 전유수와 진해수는 “팀을 위해 제 몫을 하고 싶다”며 ‘쌍수’를 잡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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