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모두 4차례나 유도 류현진, 위기 관리 빛났다

입력 2013-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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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애리조나전 6이닝3실점 ‘10번째 QS’ 의미


‘한경기 병살타 4개 유도’ 팀 역대타이

구위 저하 불구 경기 운용능력 돋보여

LA 다저스 류현진(26)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번째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내줬다. 볼넷 2개까지 합치면 상대한 27명의 타자 중 13명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이 때문에 투구수도 6회까지 100개에 이르렀다.


류현진 스스로도 경기 후 “공이 가운데로 몰리다보니 안타를 많이 맞았다. 볼 스피드도 최근 두 경기에 비해 3∼5km 덜 나왔다. 오랜만에 나흘 쉬고 등판하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탈삼진도 5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가장 적은 2개뿐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구위 저하 속에서도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했다. 시즌 10번째 QS였다. 이날 맞은 안타는 전부 단타였다. 스피드와 컨트롤 모두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운용 능력이 돋보인 대목이다. 특히 1·2·4·5회에 걸쳐 모두 4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한 경기 4개의 병살타 유도는 다저스 구단 역대 타이 기록이다.

4회초 먼저 3실점했지만 류현진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5회를 공 6개로 막았고, 6회에는 1사 만루서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다저스가 4-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불펜진이 7회초 바로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시즌 7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방어율은 2.85로 약간 올라갔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6-8로 패해 전날 벤치 클리어링 후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영준 기자 gatzb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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