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츠동아DB
당초 손흥민은 이란을 상대로 의욕을 불태웠다. 경기를 앞두고는 여러 차례 선전포고도 했다. “피눈물을 흘리게 해 주겠다”고 했고, “이란 같은 팀은 3∼4대 0으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차례 슈팅에도 단 1골도 얻지 못했다. 이란전 패배로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는 “제가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해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였어야 했는데 서둘러 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충분히 준비하면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명한 목소리로 대표팀의 보완점을 조곤조곤 지적했다. 그는 “대표팀에 골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다. 맞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분위기도 언급했다. 대표팀은 그간 해외파와 국내파의 불화설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는 “소집 때마다 선수들이 뭉쳐서 준비해야 될 거 같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다 같이 뭉치면 좋을 것이다”고 에둘러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