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LG 유영찬은 올해 6월부터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39경기에서 21세이브를 수확하며 성공적인 부상 복귀 시즌을 치렀다. 풀타임 마무리투수 출전을 노리는 내년에는 30세이브를 노린다. 뉴시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LG 유영찬은 올해 6월부터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39경기에서 21세이브를 수확하며 성공적인 부상 복귀 시즌을 치렀다. 풀타임 마무리투수 출전을 노리는 내년에는 30세이브를 노린다. 뉴시스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유영찬(28)이 다시 풀타임 출전을 준비한다.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도중 복귀한 유영찬은 올해 39경기(41이닝)에서 2승2패2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2.63의 성적을 거뒀다. 

약 6개월 간 장기 재활에 전념한 유영찬은 6월부터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게 곧바로 다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겼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아직은 ‘관리’가 필요한 유영찬이기에 세이브 상황에서만 그를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6월 8경기에서 1승3세이브 ERA 2.00을 찍으며 좋은 출발을 한 유영찬은 7월 들어 다소 흔들렸다. 7월 11경기에서 1패7세이브 ERA 4.09의 성적을 거뒀다. 팀 사정 상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제구력 부문에서도 기복 있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LG 유영찬. 뉴시스

LG 유영찬. 뉴시스

유영찬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1이닝 1실점) 이후 6일의 넉넉한 휴식 시간을 받았다. 체력 회복에 성공한 그는 8월 13경기에서 1승1패9세이브 ERA 0.64를 기록하며 6월의 모습을 되찾았다.

9월 들어 2세이브를 추가한 유영찬은 정규시즌을 최종 21세이브로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9월 이후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첫 해임을 감안하면 나름 성공적인 복귀 시즌이었다.

유영찬은 2024시즌부터 LG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그해 62경기(63.2이닝)에서 7승5패26세이브1홀드 ERA 2.97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20세이브를 수확하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고우석의 공백을 잘 메웠다.

부상이란 암초까지 잘 극복한 유영찬은 이제 다시 풀타임 마무리투수에 도전한다. 아직까지 개인 단일시즌 30세이브는 수확하지 못한 상황. LG가 내년에도 왕좌를 지키기 위해선 유영찬을 비롯한 필승조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영찬이 올해보다 안정감을 더 높여 30세이브까지 올린다면, LG의 2026시즌 과업은 예상보다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