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힐링] 조달환 “아픔? 사람들과 노닥거리며 털어…웬만한 책보다 수다가 더 좋아요”

입력 2013-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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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조달환. 스포츠동아DB

■ 연기자 조달환

연기자 조달환(사진)은 ‘노닥거리는’ 걸 좋아한다. 오죽했으면 최근 켈리그라피(손글씨) 전시회를 열면서 ‘노닥’이라는 단어를 제목에도 썼다.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하는 ‘아트 테라피’다.

조달환은 과거의 아픔이 많아 그 상처에 대해 ‘노닥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게 많았다고 했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 그는 군 시절 상담병으로 활동했다. 당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던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치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타인과 교감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법을 배웠다. 치유는 어느 한 쪽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 앉은 두 사람이 함께 느끼는 것임을.

“웬만한 책보다 사람이 재미있다”는 그는 “이야기하면서 나누는 눈빛과 호흡,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게 얼마나 심장을 뛰게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모르는 사람과도 이야기하는 걸 즐긴다.

“웬만해서는 ‘행복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과 사건에 행복이라는 단어를 대입시키면 그 말을 쉽게 못한다.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불행한 건가. 그건 아니다. ‘즐겁다’ ‘흥겹다’ ‘좋다’는 등 행복한 마음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욕이 나올 땐 욕하고,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았으면 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즐겁게 살 수 있냐’고 묻는다. 처음부터 즐거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즐거운 척하는 게 아니라 즐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그 상처에 대해서 노닥거렸으면 좋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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