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2년6개월만에 컴백…“캠프만 6개월한 것 같다”

입력 2013-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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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광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군 생활하는동안 어느새 팀 중고참
2군서 지옥훈련 적시타 칠 각오 뿐”

한화 송광민(30·사진)이 돌아왔다. 2010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한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2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그는 “군대에 있는 동안 어느덧 팀 내 중고참이 됐다”며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팀 배팅을 하고 벤치에서 파이팅도 외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송광민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2008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범호(현 KIA)가 일본으로 떠난 2010년에는 3루 공백을 메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도중 급작스럽게 군에 입대하더니 이후 부상으로 훈련소를 퇴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래도 끝까지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오전에 출근해 오후에 퇴근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밤 충남 서산 2군 전용훈련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송광민은 “캠프를 한 6개월 한 것 같다”며 웃고는 “2군에서 펑고를 한 번 받으면 3kg가 빠질 정도로 혹독하게 훈련했다. 쉬는 날이 없었지만 훈련량에 만족한다. 장종훈 2군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타격폼도 수정했고, 밀어치기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군대도 다녀왔고, 장남이고, 중고참이고, 이제는 기분에 따라 행동하던 이전과는 달라져야 하지 않나 싶다. 지금은 경기에 나가도 필요할 때 적시타만 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여의치 않은 팀 사정에 대해선 “내가 돌아왔다고 팀이 바뀐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중고참으로서 선후배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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