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팔꿈치 어깨 등 미세근육 강화훈련 준비
FA 관심보다 돌직구 업그레이드에 관심
삼성 오승환(31)은 8일까지 16세이브(1구원승)에 0.35(25.2이닝 1자책점)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단 1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는 0.62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은 0.148이며, 9이닝당 탈삼진은 11.57개다. 팀은 선두를 달리지만 이상하리만치 세이브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세이브 부문에선 5위에 그치고 있지만,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올 시즌 오승환의 ‘돌직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는 개막 직후부터 보통 시속 152∼154km를 찍고 있다. 종종 155km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나도 왜 구속이 더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그동안 훈련한 게 축적된 덕분 아니겠느냐. 지난해 연말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구단의 허락 하에 해외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주변에선 이런 상황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정작 그는 마치 남의 일인 양 태평스럽게 겨울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만 늘어놓고 있다. “올 겨울에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 등 미세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훈련에 집중해보고 싶다. 과거 수술 후 재활을 할 때 해본 프로그램들을 도입해보겠다. 그러면 구위가 더 좋아지지 않겠나.” 현재의 직구만으로도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 강력한 돌직구를 연마하고 싶다는 의지다.
오승환은 야구계에서 소문난 훈련벌레다. 야구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이런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겨울은 어쩌면 그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즌 후 소화해야 할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그야말로 ‘독종’이다. 못 말리는 ‘돌부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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