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살해 후 SNS 조롱글… 혹시 소시오패스?

입력 2013-07-11 2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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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오원춘 호스텔’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살해 후 SNS 조롱글… 혹시 소시오패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1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 군(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양(17)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당한 A양이 나가서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것.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심군이 A양의 시신을 훼손하던 도중(9일 오전 1시41분∼3시34분) 친구 최모 군(19)에게 문자메시지를 16차례 보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또 이 과정에서 두 차례(오전 2시8분, 오전 2시57분)에 걸쳐 잔혹하게 훼손한 시신을 찍은 사진을 최군에게 한 장씩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받은 최군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 치지마’ 등의 답장을 여섯 차례 보낸 뒤 집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군이 범행 당일 심군과 모텔에 투숙했지만, A양이 살해되기 1시간 20여분 전 모텔방을 나갔다. 또 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점과 심군에게 자수를 권유한 점 등 여러 조사결과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심군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원은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오후에 살해장소인 용인의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심씨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심군는 범행 후 자신의 SNS에 피해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을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군이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시오패스’란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고, 죄책감 없이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비슷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

사진|‘용인 살인사건 호스텔 소시오패스’ 방송캡처
영상|‘채널A 용인 엽기살인사건 보도 방송’ 바로보기(PC버전만 플레이 가능)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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