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은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레드 : 더 레전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딘 패리소트 감독이 '놈놈놈'을 보고 캐릭터 '한'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영화 '레드 : 더 레전드'에서 세계 최강의 킬러 한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를 죽여달라는 사주를 받고 그를 쫓는다.
이병헌은 "캐스팅 후 미팅 때 패리소트 감독이 '놈놈놈'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나쁜놈 '박창이' 캐릭터가 독특하게 재미있었다"며 "'한'도 색다르게 나쁜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놈놈놈' 박창이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감독도 찬성했고 그 캐릭터를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감독에게 한국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하자 감독이 한국 이름의 성을 모두 모아 '한조배'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처음엔 너무 웃겼는데 재미있는 이름이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이병헌은 영화 중간 중간 한국어를 섞기도 한다. 대부분 극단적인 감정에 치닫을 때 내뱉는 말들이었다. 특히 마지막 욕설은 한국 관객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한국 사람이라면 어디에 살든, 감정이 극에 치닫을 때 한국어를 내뱉게 돼있고 욕도 나올 수 있다"며 "감독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전달했더니 좋다며 찬성해 한국어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국어 뉘앙스가 좋았는지 감독이 계속 한국어 애드리브를 하라고 하더라. 참 곤란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레드 더 레전드'는 뿔뿔히 흩어졌던 CIA요원 'R.E.D'가 살상무기 '밤 그림자'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다시 뭉친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FBI 그리고 영국 MI6, 러시아 정부까지 '밤 그림자'의 행방에 혈안이 되어 'R.E.D'를 없애려 하고 'R.E.D'는 세계 정부 조직들보다 먼저 '밤 그림자'를 찾아 제거해야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딘 패리소트가 연출을 맡았고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이병헌,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 헬렌 미렌이 출연한다. 7월 18일 전세계최초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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