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 실종사 수색 작업 난항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다.
16일 오후 1시 현재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구조인력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작업을 애타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 3백여 명과 소방장비 50여 대가 동원돼 상수도관의 물을 빼내는 등 밤샘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불어난 한강 수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이날 밤 최고 200m의 장맛비가 예고돼 노량진 배수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 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잠수부들이 대기 중이지만 감전 우려로 투입되지 못했다. 잠수부가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지려면 앞으로 1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에서 상수도관 부설 공사를 하던 인부 7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동작경찰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9분경 서울 동작구 본동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관 부설 작업장의 지하 터널과 도달기지 사이에 놓인 차수막이 파손되며 강물이 유입됐다.
갑자기 쏟아져 들어온 강물에 노량진 배수지부터 올림픽대로를 따라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지름 2.2m의 지하터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수몰됐다.
이 가운데 인부 조호용 씨(61)가 구조돼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아직도 지하 50m 아래에 수몰된 채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나머지 6명의 신원은 이명규(62) 김철덕(54) 임경섭(45) 박웅길(56·중국국적) 이승철(55·중국국적) 박명춘 씨(49·중국국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도 시공사 측이 공사를 강행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밤 현장을 방문해 노량진 배수지 수몰자 수색 작업 독려와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