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리학자 박경호(도원학당 원장) 씨가 29일부터 스포츠동아에 새 운세코너 ‘박경호의 운수좋은날’을 연재한다. 박 원장은 “새 운세코너는 12간지별 운세는 물론 복권과 주식 매매시점을 알려주는 재물코너를 특화시켜 타 언론과 차별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박경호 씨
“운세는 음양오행 현실에 적용한 과학
실생활에 도움되는 운세 선보이겠다”
“운세는 미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음양오행이론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변하는 오행의 기운을 관찰해 변하지 않는 원리를 찾아낸 뒤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결과물이 바로 운세죠. 사주명리학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피흉취길(避凶取吉: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취하다)의 지혜를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포츠동아 운세코너인 ‘최제현의 오늘의 운세’에 뒤를 이어 29일부터 ‘박경호의 운수좋은 날’을 연재하는 사주명리학자 박경호(도원학당 원장·57) 씨. 그의 첫 인상은 ‘도사스러울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긴 수염에 도포자락 휘날리며 부채를 들고 있지 않을까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말끔한 용모에 복장마저 세련된 양복을 입고 있었다. “어, 도사님이 아니시네요?” 어쭙잖게 말을 건네자 “겉모습이 뭐 대단합니까? 우주원리를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게 더 중요하지요”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리곤 역학과 역학자들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역학을 미신 내지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사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학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엄격한 과학적 원리로 구성된 학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과학적이고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건 옳지 않죠. 대자연에는 인간의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세계가 존재 합니다”
박 원장은 “아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느낄 수 있다”며 “역학의 원리를 알고 역학의 과학성을 믿는다면 인간의 삶이 훨씬 겸손해지고 윤택해진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이 역학에 매달린 건 20여년 전. 젊은 시절 인생의 쓴맛을 본 뒤 역학에 빠졌다. 큰 스승님 밑에서 공부를 한 뒤 제도권으로 들어와 학문을 닦았다. 역학의 전당인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미래예측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도 마쳤다. 그 후 운세상담은 물론 주역과 명리 등 역학 명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 많은 언론매체의 운세들이 지나치게 재미에 치우친 면이 없지 않다며 스포츠동아에서는 깊고 색깔 있는 운세코너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언론에 소개되는 오늘의 운세가 ‘아니면 말고’나 ‘믿거나 말거나’식이 없지 않았지요. 저는 ‘재미로 보는 운세’를 넘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운세’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복권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불리기 좋은 길일을 잡아 주는 것입니다. 12간지로 나누면 몇 개의 띠가 재산 길일이 있지요. 특별히 촌각을 다투지 않는다면 길일에 복권도 사고 부동산 계약도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복권번호를 알려주는 건 아닙니다. 허허.”
길을 모르면 길목을 알 수가 없고 길목을 모르면 기다릴 수가 없는 법. 박 원장이 길을 안내하면 삶의 길목이 보일까. 다른 건 몰라도 복권코너는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