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3)가 루이스 수아레스(26) 잡기에 나섰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각) ‘제라드는 팀을 위해 수아레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강팀들이 즐비한 상황에 4위에 오르는 건 힘든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현재 아스널, 토트넘과 4위 싸움을 해야 하는데, 수아레스가 팀을 떠난다면 이 경쟁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아레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라드는 “내 생각에 수아레스는 가레스 베일과 함께 세계 3번째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1순위와 2순위는 지구인이 아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데에 대해 걱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라드는 “나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이번 시즌에 그가 우리와 함께 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안필드의 관중들 앞에서 뛰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수아레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남미 출신이기 때문에 가족의 입장에서 본다면 두 팀 모두 괜찮다”고 밝혔다. 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사비 알론소 등 내가 함께 뛰어본 최고의 선수들 역시 그 방향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수아레스라면 그 두 팀의 이적 제안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라드는 “수아레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팬들이 특히 매우 상처받을 것이다. 이건 마치 페르난도 토레스가 팀을 떠날 때와 마찬가지다. 팬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잃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제라드는 “그를 지키는 것이 이번 여름 우리의 가장 큰 계약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스티븐 제라드.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쳐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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