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손예진(위쪽)과 권상우-정려원.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권상우·김려원 MBC ‘메디컬 탑팀’로 재회
“다시만난 파트너 시너지”…식상 우려도
한 작품에서 진한 멜로의 호흡을 맞춘 남녀스타들이 짧은 공백기 후에 새로운 작품으로 재회하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7월3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에서 애절한 멜로를 선보인 손예진과 김남길(위 사진)은 드라마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곧바로 영화 ‘해적’으로 호흡을 이어간다.
‘해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불리는 해양 어드벤처물로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작품이다. 김남길과 손예진은 각각 산적과 해적 역을 맡는다. 김남길과 손예진은 ‘상어’와 ‘해적’의 잇단 출연에 고민했지만 두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장르, 캐릭터가 달라 연이은 호흡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개봉 역시 내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2011년 가을, 영화 ‘통증’으로 슬픈 사랑을 나눈 권상우와 정려원(아래 사진)은 약 2년 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한다. 10월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재회 작품이다. 권상우는 외과의사 박태신을, 정려원은 완벽주의자 흉부외과 의사 서주영 역을 맡았다.
‘1000만 배우’의 재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과 잠파노로 열연한 전지현과 김수현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12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남자’의 남녀 주인공으로 동반 출연이 유력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별에서 온 남자’는 400년 전 조선에 온 뒤 현재까지 살고 있는 준수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외계인 남성과 천방지축 여배우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메디컬 탑팀’의 한 관계자는 “권상우와 정려원의 경우 이미 전작을 통해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작품 초반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고, 호흡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만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대중들에 남아있는 전작의 잔상들이 새 작품에는 몰입을 방해하거나 역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