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키치. 스포츠동아DB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2위를 굳게 지키며 5위 롯데와는 7게임 안팎의 격차를 유지해왔다. 현재로선 LG 팬들이 꿈에도 그리던 유광점퍼를 꺼내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왼손 에이스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LG 김기태 감독은 6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앞으로 16경기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무더위 속에 2연전 시리즈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체력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부상과 연패의 늪을 언제 만날지 모른다. 시즌 막바지에는 고작 2∼3경기차로 2위에서 4위로 떨어지거나 3위에서 5위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모든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LG는 갑자기 큰 악재를 만나더라도 극복해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순위 싸움의 막이 오르면서 왼손 에이스 주키치(31)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키치는 아직 1군 복귀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부상이 아니라 구위가 저하된 까닭에 복귀 이후의 모습도 예측이 어렵다.
주키치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2년간 21승을 올린 주키치와 “함께 가는 것이 도리다”며 중도 퇴출을 백지화하고 끌어안았던 김 감독은 6일 “계속해서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고 있다.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좀처럼 주키치의 구위회복이 더딘 분위기다. LG가 4강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존재, 바로 주키치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