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환·이명현 자존심 세우나?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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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와 한일전은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 특별하다. 경륜 한-일 대항전에 출전할 한국대표를 뽑는 선발전을 앞두고 경륜 선수들의 맥박이 빨리 뛰고 있는 이유이다. 사진은 7월에 열린 1차 경륜 대표 선발전.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한-일 대항전 2차대표 선발전

3연승 김민철 대표선발 조기확정 가능성
6위 인치환·14위 이명현 명예회복 별러


‘김민철 굳히기냐, 인치환 반격이냐.’

11월 경륜 한-일 대항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뽑는 2차 선발전이 9일부터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1차 선발전과 동일하게 슈퍼특선급 14명 전원과 특선급 성적 상위 18명 등 총 32명이 나선다.

이번 2차 선발전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대표 발탁 조기 확정을 노리는 김민철의 독주에 대한 ‘대세’ 인치환과 ‘황제’ 이명현의 반격이다.

‘호남선 KTX’ 김민철(34·8기·광산팀)은 7월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예선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해 대표 선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민철의 뒤를 이어 2011년 경륜훈련원 수석졸업생인 박용범(25·18기·김해팀)이 2위, 노태경(30·13기·광주팀)이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시즌 승률 6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치환(30·17기·고양팀)은 8인제 경주에 적응 못하고 김배영(35·11기·광주팀), 박병하(32·13기·김해팀)에 이어 6위에 그쳤다. 이명현(29·16기·광산팀)도 ‘경륜 황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14위에 처졌다.

인치환과 이명현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2차 선발전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달라진 선두유도원 퇴피시점…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기대

경륜 전문가들은 2차 선발전의 변수로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 변경을 꼽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한-일전 경주 방식에 맞춰 2차 선발전부터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을 현행 5주회 2코너에서 4주회 4코너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1차 선발전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예상된다. 1차 때 자리잡기 다툼에 집중했던 선수들이 승부거리가 길어져 선행, 마크, 추입 등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륜 국가대표는 세 차례의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상위 20명(후보 4명 포함)을 뽑는다. 마지막 선발전은 9월 27일부터 3일간 열린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11월 한일전은 양국의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빅매치다”며 “경륜이 돈이 오가는 베팅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깨고 관전스포츠로 자리잡는데 이번 한일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대항전은 양국 대표선수들이 4명씩 출전하는 8인제 방식으로 총 12라운드의 경주를한다. 지난 해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는 결승에 우리나라 4명의 선수가 진출해 이명현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9회를 맞는 올해는 11월 1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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