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박병호-강정호의 ‘쌍포’ 폭발로 다시 4강 굳히기의 진군나팔을 불었다.
‘광복절 쌍포’였다. 넥센 4번타자 박병호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시즌 23호로 삼성 최형우, SK 최정(이상 22홈런)을 밀어내고 홈런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5번타자 강정호도 곧이어 좌월솔로홈런(시즌 15호)을 터트려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시즌 14호·역대 730호 연속타자홈런. 넥센은 3회 문우람의 선제 솔로포(시즌 4호)와 8회 유한준의 솔로포(시즌 5호)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총 12개)를 기록하며 롯데를 6-1로 완파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1무5패로 주춤하며 4위마저 안심하지 못하던 넥센은 6연패에 빠진 5위 롯데를 4게임차로 밀어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8.2이닝 7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전 7연승 및 시즌 9승째(8패)를 올렸다.
한편 숨 막히는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의 게임차는 또 다시 사라졌다. 삼성이 마산에서 NC에 2-4로 발목을 잡힌 반면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6-4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 1위 삼성(55승2무35패)은 0.611, 2위 LG(57승37패)는 0.606으로 승률에서만 5리차가 날 뿐이다. 광주에선 3위 두산이 7위 KIA를 4-0으로 제압했다.
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