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경기 42승 8패…7년만에 두자릿수 연승
LA 다저스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시티즌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8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이날까지 10연승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두 자릿수 연승에 성공한 것은 2006년 7월 29일∼8월 9일 기록한 11연승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6월 23일부터 50경기에서 42승8패(승률 0.840)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50경기를 치르며 41승 이상을 올린 것은 올해 다저스를 포함해 6번밖에 되지 않는다. 1906년 시카고 컵스가 45승5패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뉴욕 자이언츠(1912년, 1913년)와 세인트루이스(1942년, 1944년)가 각각 기록했다. 이 기록을 세운 팀은 그해 모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요즘 다저스의 모습을 보면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다. 9회말 2아웃까지 지고 있어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고 있다. 팀타율은 0.268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내셔널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팀방어율(3.26)도 메이저리그 3위(내셔널리그 3위)로 빼어나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뤄진 선발진이 최강이다. 커쇼(12승7패·방어율 1.80)와 그레인키(11승3패·방어율 3.02), 그리고 류현진(12승3패·방어율 2.91)의 시즌 성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 4번 타자 맷 켐프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전력상승요인까지 있다는 얘기다. 다저스의 무한질주에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