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화려한 돈 잔치가, 또 다른 한쪽에선 생존을 건 사투가 펼쳐진다.
2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4개 대회(대회별 총상금 800만 달러)를 치러 최종 우승자에게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선택된 자만이 누릴 수 있다. 첫 대회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125-100-70-30명으로 출전 선수가 줄어든다.
돈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은 생존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치러야 한다. 22일 열리는 웹닷컴(2부) 투어 시즌 최종전 콕스 클래식(총상금 80만 달러)이 끝나면 29일부터 PGA 투어 진출권을 놓고 치러지는 파이널 시리즈가 개막한다. 4개 대회에 걸려 있는 총상금은 400만 달러. 플레이오프 1개 대회의 절반 밖에 되지 않지만 천당과 지옥을 결정짓는 마지막 기회다.
● 한달 동안 752억원 돈 잔치
4개 대회로 구성된 플레이오프는 매 대회 총상금 800만 달러. 그리고 별도의 보너스 상금으로 35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플레이오프에만 무려 67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대회는 4개의 대회를 치러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가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첫 3개 대회까지는 포인트 누적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즌 중 부여받은 페덱스 포인트에 대회별 획득한 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은 3개 대회의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새로운 포인트가 부여된다. 독주를 막고 경기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포인트 리셋 후 30명이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5위만 해도 일반 투어 대회의 우승상금과 맞먹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초대받은 한국(계) 선수는 모두 7명. 배상문(27·캘러웨이), 최경주(43·SK텔레콤), 존허(22),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6), 위창수(41), 제임스 한(32)이 125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 천당과 지옥, 운명의 5주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는 PGA 투어 직행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생존게임이다. 여기에서 시드를 따지 못하면 PGA 무대에 설 기회가 없다. 총 150명이 출전한다. 콕스 클래식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 그리고 PGA 투어 126위부터 200위까지 75명이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PGA 투어는 지난해까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5명,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 25명에게 PGA 출전권을 줬지만 올해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바꿨다.
웹닷컴 투어 상위 25명은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나머지 125명과 상위 시드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4개 대회를 치러 상위 25명(웹닷컴 상금랭킹 25명 별도)에게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파이널을 통해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1년을 더 웹닷컴 투어 생활을 하거나 PGA 투어 먼데이(월요예선) 등을 노려야 하는 힘든 생활이 기다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