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장원삼은 2006년 데뷔 이래 짝수해에만 10승을 넘겼을 뿐, 홀수해에는 단 한 번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첫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지난해(2012년)도 짝수해에 쌓아 올린 업적이다. 9승을 올린 직후 “빨리 10승을 채우고 나면 홀수해 징크스는 어느 정도 벗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던 그였지만 데뷔 첫 홀수해 10승 등극을 앞두고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걸렸다.
2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장원삼은 “지금은 시즌 10승, 홀수해 징크스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운을 떼며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밸런스를 찾기 위해 장원삼은 투수코치들과 함께 지난 시즌 던질 때의 영상, 현재 투수 때의 영상을 비교해가면서 분석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투수의 시작이 되는 키킹 동작부터 다시 잡아가고 있다. 불펜피칭은 물론이고 캐치볼을 할 때도 키킹 동작부터 바로 잡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원삼은 “본래 공 10개를 던지면 8~9개는 내가 넣고 싶은 곳에 넣었다. 지금은 아니다. 10개 던지면 4~5개도 들어가질 않는다. 코치님들이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나 역시 노력하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내 공을 찾고 싶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