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와 재계약 리온 윌리엄스 “한국 대표팀 합류? 흥미롭다”

입력 2013-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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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공설운동장 체육관에서 펼쳐진 오리온스의 훈련 도중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

세계농구계에는 귀화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8월 열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도 중국과 이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미국 선수들을 귀화시켜 큰 효과를 봤다. 한국에서도 이승준, 문태종, 이동준 등 혼혈선수들이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농구협회 방열 회장은 8월 아시아선수권 이후 순수 외국인선수를 귀화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방 회장의 입장 표명 이후 팬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외국인선수는 모비스 로드 벤슨(29)과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27·사진)다. 특히 윌리엄스는 지난 여름 한국교포 제니스 윤(한국명 윤은하)과 결혼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오리온스의 전지훈련이 치러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윌리엄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한국대표팀 승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흥미로운 일이다. 좋은 여건이 갖춰지고, 대표팀의 요청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덧붙여 그는 “부인이나 장인, 장모와 특별히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한국국가대표가 된다면 자랑스러워하지 않겠나. 구체적 제안이 온다면 그 때 가족과 깊이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8.5점-11.4리바운드의 호성적을 남기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당장 대표팀에 관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새 시즌이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팀에서 목소리도 더 내면서 리더로서의 역할도 하려고 한다. 좋은 성적으로 팀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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