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 대신 신성일과 결혼할 뻔한 공미도리는 누구?

입력 2013-09-30 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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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공미도리. 동아일보DB.

재일교포 공미도리. 동아일보DB.

엄앵란 대신 신성일과 결혼할 뻔한 공미도리는 누구?

배우 신성일이 재일교포 배우 공미도리와 결혼할 뻔한 사연을 밝히며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일을 최근 녹화가 진행된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엄앵란이 아닌 공미도리와 결혼할 뻔 했다”며 “선도 보고 결혼 날짜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공미도리는 재일교포 여배우로 1961년 김기영 감독이 만든 ‘현해탄은 알고 있다’로 스크린에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장일호 감독의 ‘현해탄의 구름다리’에서 신성일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 속에서 공미도리는 8.15 해방 당시 부모를 잃고 방황하던 일본 소녀로 나왔고 신성일은 그 소녀를 구해주고 사랑에 빠지는 한국인 남성으로 나왔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번 밖에 촬영을 못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공미도리는 나머지 기간을 신성일의 집에서 머물렀다.

신성일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가 그녀를 마음에 담아뒀다”며 “어느날 어머니와 함께 어딜 갔더니 공미도리의 부모가 있었고 선을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흡족해 하셨고, 어머니와는 이미 ‘일본에 가서 살자’고 얘기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다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일은 어머니에게 사랑의 키우고 있던 엄앵란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엄앵란이 임신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어머니도 결국 엄앵란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세기의 결혼식이 성사됐던 것이다.

한편 이날 신성일은 지난 2011년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을 통해 숨겨왔던 연인을 깜짝 고백한 이유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신성일의 파란만장한 삶은 9월 30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대찬인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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