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양용은 16강 안착…홍순상 이변 희생양

입력 2013-10-04 18: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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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사진제공|KPGA

김대현. 사진제공|KPGA

예측불허의 승부, 날선 신경전, 그리고 이변까지. 1대1로 펼쳐지는 매치플레이의 매력이다.

4일 경기도 안성의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5000만원) 첫날 32강전부터 흥미진진했다.

예상을 깬 대승이 많이 나왔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영본(25)은 이동민(28)을 상대로 5홀 남기고 6홀 차(6&5) 승리를 챙겼다. 1번홀을 내줬지만 이후 5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3번홀(파4)에서 이동민이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정지호(29)는 백주엽(26)을 12번홀(파4)에서 제압했다. 단 한 번도 홀을 내주지 않은 정지호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7&6로 이겼다.

베테랑 석종률(44·캘러웨이)은 박재경(29·테일러메이드)을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 차(5&4)로 꺾었다. 1,2,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석종률은 전반 9홀에서만 6홀 차 앞서 나가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강지만(37)은 박효원(26)을 4&2로 이겼다. 전반 9홀을 1UP으로 근소하게 앞섰던 강지만은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추가해 승리를 가져갔다.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홍순상(32·SK텔레콤)은 손가락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홍순상은 2010년 공동 3위, 2011년 우승, 2012년 준우승을 기록하며 ‘매치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위중(33·코웰)에게 7&6로 패했다.

팽팽한 승부도 펼쳐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25·하이트)과 한민규(29)는 2번홀부터 난타전이 펼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17번홀까지 올스퀘어(AS)로 진행된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김대현이 파를 기록하며 1UP으로 이겼다. 김대현은 16강에서 정지호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3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는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무명’ 김응진(33·캘러웨이)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UP으로 승리한 양용은은 16강전에서 강지만을 상대한다.

이인우(41·타이틀리스트)는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을 연장 끝에 꺾었고, 김태훈(28)은 조민근(24)에 2&1으로 제압했다. 김성용(37)은 주흥철(32)과 연장 8번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틀째부터는 하루 2경기를 치르는 체력전이 시작된다. 16강과 8강, 마지막 날 4강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안성|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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