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OST 없어도 귀가 즐겁다

입력 2013-10-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MBC

안치환 ‘사랑합니다’ 등 기성곡 삽입 인기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사진)의 삽입곡이 눈길을 끈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안치환의 ‘사랑합니다’와 미국 가수인 제이 디 사우더의 ‘유 아 온니 론리(You Are Only Lonely)’를 삽입곡으로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곡이 아닌 이미 발표된 노래로 시청자의 귀를 자극한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중년의 주부들이 주요 시청자층을 형성, 안치환과 같은 세대가 많다는 점, 제이 디 사우더의 곡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앨범에 자주 포함될 정도로 공감도가 높다는 점 등이 삽입곡으로 쓰인 배경이다. 특히 연출자 김남원 PD의 영향도 크다. 그는 기성곡을 자주 자신의 작품에 삽입곡으로 써왔다. 2010년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성시경의 ‘눈부신 고백’을 삽입해 당시 발표 2년이 지난 뒤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성곡을 삽입곡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OST를 새롭게 제작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OST를 제작하면 음원 발매가 가능해 부가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드라마의 이야기를 살리는 게 먼저다. 주인공들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이 곡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