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최종전’ 승리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입력 2013-10-15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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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경기 장면.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첫 관문부터 끝장 승부로 펼쳐졌다. 넥센과 두산이 맞붙은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에서 승자가 가려진 것. 마지막에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두산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내일부터 정규시즌 2위 LG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 혈투로 펼쳐지면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여유있게 전력을 추스른 LG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포스트시즌이 됐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역대 플레이오프 성적을 들춰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팀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준PO 최종전 승리팀, 한국시리즈 진출 단 1회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혹은 5전3선승제)에서 최종전 승부가 펼쳐진 것은 모두 9번.

1989년 첫 준플레이오프에서 태평양이 삼성을 2승1패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두산이 롯데에 2패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 준플레이오프 최종전 승리팀이 치른 9번의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진출 확률은 단 11%. 무려 8번이나 플레이오프 직행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단 한 번의 예외는 지난 2006년 한화 이글스가 유일했다. 당시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2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여세를 몰아 현대마저 3승1패로 누른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패해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이는 체력 소모와 깊은 연관이 있다. 쉽지 않은 경기를 연달아 치르고, 그 것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끝장 승부를 펼친 것에서 오는 체력적 피로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보통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3경기와 맞먹는 체력소모가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역대 수치를 통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약 90%에 이른다. LG가 큰 이변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인지 혹은 역대 두 번째로 준PO 최종전 승리팀의 반전이 일어날 것인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의 올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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