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티브, 'PC'에 '모바일'을 더하다

입력 2013-10-15 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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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가 보급되고 PC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면서 PC 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기존 데스크탑, 노트북과 똑 같은 형태의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 심지어 PC 시장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나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계속 늘어났다. 최소한 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계기나 시도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PC 업계는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노트북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린 ‘울트라북’, 모니터를 키보드와 떼거나 돌려서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2-in-1’, 윈도를 탑재한 ‘윈도 태블릿PC’ 등이 그것. 제품 외형만 바뀐 것도 아니다. MS는 PC용 운영체제 윈도를 태블릿PC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맞게 변화한 ‘윈도8’를 선보이며, 윈도8 + 모바일 PC 조합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티브, PC 속에 모바일을 담다

삼성전자가 생각한 윈도8 + 모바일 PC가 바로 ‘아티브(ATIV)’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아티브에 한가지를 더했다. 자사의 강점인 모바일 즉,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아티브 시리즈, 아티브 탭3, 아티브 북9, 아티브 원5에 공통적으로 탑재한 기능 ‘사이드싱크(SideSync)’, ‘홈싱크 라이트(HomeSync Lite)’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른 제품의 데이터나 기능을 공유해 사용한다. 즉,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데 목적이 있다.


노트북으로 문서 작업을 하는 도중 스마트폰에 문자가 왔다고 가정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 작업을 잠시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답장을 보낸다. 즉, PC는 PC대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대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게 당연했다. 두 제품은 엄연히 다른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 사이에 다리를 하나 놨다.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두 기기의 기능을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약간의 생각 변화다.


사이드싱크 기능이 이와 같다. 예를 들어, 아티브 시리즈 노트북에 갤럭시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젤리빈 이상)을 연결하면, 노트북 화면에 스마트폰 화면이 나타난다. 그냥, 노트북에 스마트폰을 넣었다고 생각하자. 즉, 노트북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것. 문자가 오면 노트북 키보드로 답장할 수 있고, 문자 속 URL을 노트북에서 PC 화면으로 열고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두 기기에 저장한 파일이나 문서 등도 쉽게 옮길 수 있다.


홈싱크 라이트는 클라우드 기능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노트북, 데스크탑 등을 하나로 연결해 각 기기에 저장한 파일을 다른 기기에서도 쉽게 확인하고 옮길 수 있도록 한 것. 예를 들어, 스마트폰 속 동영상을 스마트TV로 연결해 감상할 수 있으며, 노트북에 저장한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탑에 넣어 놓은 문서도 태블릿PC로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일종의 N 스크린, N 드라이브 기능이다.

첫 발걸음을 뗀 아티브

지난 2013년 4월 28일, 삼성전자는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PC 전 제품의 브랜드를 아티브로 통합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삼성 노트북 '시리즈 3, 5, 7, 9'는 '아티브 북'으로, 삼성 올인원PC는 '아티브 원'으로, 윈도 태블릿PC '스마트PC'는 '아티브 탭'이다.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는 아티브 탭3와 아티브 북9 라이트/플러스, 아티브 원5 스타일을 선보이며, 아티브 브랜드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올인원PC 아티브 원5 스타일과 보급형 울트라북 아티브 북9 라이트를 먼저 선보였다. 아티브 북9 라이트는 아티브 북9과 유사한 ‘에어로 다이나믹(Aero-Dynamic)’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SSD를 탑재해 윈도 부팅 시간은 8초, 대기/작업 모드 전환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8.5시간이다.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했으며, 제품 가격은 터치스크린 미지원 모델 109만 원, 터치스크린 지원 모델 124만 원이다.


아티브 원5 스타일은 TV 케이블을 연결해 HDTV 시청, 실시간 방송 녹화, 예약 녹화 등을 할 수 있고, HDMI 연결로 게임기, 카메라, 셋톱박스 등과 연결할 수 있다. 올인원PC지만, 갤럭시S4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화이트 컬러에 터치스크린 미지원 모델을 우선 출시하며, 제품 가격은 사양 별로 100만~108만 원이다.

뒤이어 지난 9월, 삼성전자는 10.1인치 윈도 태블릿PC 아티브 북9 플러스와 아티브 탭3를 출시했다. 아티브 북9 플러스는 이전 제품보다 해상도가 넓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터치스크린(10포인트 멀티터치)도 기본 탑재했다.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과 이음새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서 제작하는 '싱글 쉘 바디(Single Shell Body)' 공법 등도 그대로 적용헸다.

특히, 아티브 북9 플러스는 풀HD(1,920x1,080) 해상도와 35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며, 향후 윈도8.1 적용 시, HD+(3,200x1,80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화면은 최대 180도까지 눕힐 수도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패스트 테크놀로지(Fast Technology)'와 삼성 SSD를 탑재해 윈도 부팅 시간을 6초로 줄였고, 대기/작업 모드 전환도 1초 내외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제품은 블랙 컬러로 출시하며, 제품 가격은 인텔 코어 i5 모델이 219만 원이다.


아티브 탭3는 10.1인치 윈도 태블릿PC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두께 8.2mm, 무게 543g,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0시간 30분이다. 또한, MS 오피스 홈&스튜던트 2013을 기본 제공한다. 화이트 컬러로 출시하며, 제품 가격은 64GB 모델이 98만 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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